포스텍 이진우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개미를 증류해 만든 개미산을 이용해 연료전지용 촉매를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팀은 개미산 연료전지의 전극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개미산은 개미뿐 아니라 복숭아나 복분자 등의 과일에 존재하는 물질로 전기도금이나 약품 등에 사용돼 왔다. 이 교수팀은 정제 과정 없이 하나의 반응 용기에 차례로 물질을 집어 넣어 한 번에 합성하는 방식을 이용해 개미산 연료전지의 전극으로 사용되는 새로운 촉매를 만들었다. 이 방법을 통해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기존의 충전기를 대체하기 위한 연료전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개미산 연료전지는 화학반응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메탄올 연료전지보다 우수하지만 촉매로 사용하는 백금이나 팔라듐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를 개미산 연료전지에 사용하면 효율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새로 개발한 촉매를 사용하면 기존 연료전지에서 쓰던 백금 사용량을 50%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 백금 촉매보다 출력도 300%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ACS 나노' 지난달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포스텍, 개미산으로 저가 연료전지 전극 제조기술 개발
개미산을 이용해 저렴한 연료전지 전극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진우 포스텍 교수(화학공학과)와 심종민 박사과정은 블록공중합체의 자기조립 성질을 이용, 원포트(one-pot) 합성법으로 개미산 연료전지의 연료극으로 사용되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발표된 이번 연구성과는 연료전지의 가장 큰 장점인 효율과 안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세기 개미를 증류해 만들어져 처음으로 세상에 그 존재가 알려진 개미산은 개미뿐만 아니라 복숭아와 복분자 등 과일에도 함유돼 있는 물질로 주로 전기도금이나 약품 등에 활용돼왔다. 개미산은 산화반응속도가 빠르고 상온에서도 반응이 진행될 뿐 아니라 효율이 메탄올 연료전지보다 우수해 액체연료전지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활용하는 촉매로 백금이나 팔라듐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올라갈 뿐 아니라, 반응 중 일산화탄소가 생성되면서 촉매 활성을 방해하는 `피독` 탓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이 고안한 원포트 합성법은 여러 번의 정제과정 없이 하나의 반응용기에 차례로 물질을 집어넣어 한 번에 합성한다. 합성 단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30㎚ 이상의 나노기공 구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진우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해 고출력 휴대용 전원 수요가 늘면서 기존 2차전지를 대체할 연료전지 연구가 한창”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기존 백금 촉매보다 효율이 300%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글로벌프런티어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