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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창조하는 포스텍 화학공학과

철강재료 부식실험 5시간만에 해결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2-02-01 13:35
조회수
5,647
포스텍 중심 연구진 수개월 과정 단축…국제표준 가능성
 
수개월이 걸리던 철강재료의 자연 부식측정실험을 5시간만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은 26일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 화학과 김성지 교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정환교 박사, 포항산업기술연구원(RIST) 한건우 박사 연구팀이 자연상태에서 금속 부식을 5시간만에 재현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분석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애널리스트(Analyst)를 통해 발표됐다. 학교측은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월호 표지논문으로 소개되는 이 기술은 분석 시간도 단축했을 뿐 아니라 수 밀리그램(㎎)의 미량으로도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철강 재료의 가장 큰 문제는 부식으로 인한 성능 저하이며 자연 상태에서 부식은 매우 반응이 느려 측정에 긴 시간이 소요돼 새로운 소재 개발에 어려움이 컸다. 또 느린 부식반응을 빠르게 유도하는 가속측정방법은 자연상태의 부식결과와는 달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금속시편을 분쇄해 수백 나노미터(㎚)의 입자로 만든 후 입자의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해 측정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미량의 시료로 수 시간 만에 부식 측정을 할 수 있는 데다 자동화도 가능해 한 번에 많은 시료들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자동차, 건축물, 군사시설, 무기 등에 사용되는 철강재료나 금속물의 자연부식과 안전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내구성 강한 철강재료 개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전상민 교수는 “자연 상태의 부식속도를 몇 시간 만에 측정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향후 새로운 금속합금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표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