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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준 교수] 최재선의 해양 TALK: 홍합은 이렇게 말했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1-10 13:28
조회수
4,013

조선 시대에도 저는 있었어요. 진상품으로 나라님의 수라상에 올라 붉은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을 때, 바로 그 순간을 기억해요. 19세기 초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에도 ‘담채’라는 이름으로 반짝 출연합니다. 삶거나 말린 상태로 왕실의 사옹방에 들어가 전복이나 토하젓과 같은 동배들과 같이 낙점되기만을 기다렸지요.

저는 고향인 동해안에서 ‘섭’으로 태어났어요. 아직도 강원도에서는 저를 섭으로 부른답니다.

 

(중략)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도 제 진가를 알아주는 진정한 고수를 만났어요.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인데요. 저는 본래 갯바위 등에 붙어살아요. 끈끈하게 잘 붙지요. 섬유질로 된 족사(足絲)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차 교수는 이 족사를 이용해 생체 접착제를 만드는 특허를 냈어요.

 

원문보기: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1021845129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