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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활동

PCE졸업생 인터뷰

미래를 창조하는 포스텍 화학공학과

정출연 이민규 선배 인터뷰_윤재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11-24 17:26
조회수
6,317
이민규 선배님 인터뷰 후기
 
PCE동문회 운영부 13학번 윤재현
 
- 응용 선형 대수, 칼큘러스, 확률과 통계 파트가 경제학 관련해서 도움이 되었다. 수학적인 센스가 문과생들보다 좋아서 전반적으로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 96학번 동기들은 major한 정유, 화학 계열보다는 minor한 여러 분야(MBA, 증권사 등등)로 흩어진 적이 많다.
 
- mainstream과의 경쟁에서 힘들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기술 경영 대학원에서 주류는 서울대 경제, 경영인데 이들은 미리 족보를 건내 받았을 정도로 주류 세력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 이들 사이에서 잘하려면 힘들 수도 있고 비애를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포스텍 출신은 어딜 가나 열심히 하면 중간은 넘게 가는 편이고 일 잘하고 말 잘 듣는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 뭘 해도 후회가 남기는 하는데 그래도 그런게 적게 남으려면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책을 많이 읽거나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과제나 숙제가 많아서 그런게 힘들기는 하다.
 
- 산업경영공학과와 어느 정도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면도 있다.
 
- 예를 들어 부두 확장을 얼마나 해야 하는가 결정하기 위해서 항만을 본부에서 하면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수요 예측을 한다면, 수요 예측은 틀릴 수밖에 없는 건데 미래에 그게 틀리면 연구자가 혼나기도 한다. 물론 연구자이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지만(연구소 측에서 어느 정도 막아준다) 감사같은 압박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민간 자본까지 끌여 들어서 크게 건설을 했는데 수요 예측이 많이 틀리면 지자체 측에서 일정 부분을 메워줘야 하기도 한다. 이것과 관련해서 소송이 나는 경우도 있다.
 
- 요즘 GDP같은 과거 지표에 따라서 수요 예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예측 불가능한 금융 위기가 터져서 수요가 틀릴 때가 많다.
 
- 보통 8명 정도가 팀을 이뤄서 예측을 하는데 개인이 각각의 품목을 맡아서 예측한다. 철강, 자동차 등등 이렇게 각자 맡은 분야를 산업계에 조언을 구해서 수요 예측한다.
 
- 분반이나 동기끼리 연락보다 동아리끼리 비교적 자주 만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취미가 같거나 전문 분야가 겹치지 않으면 만날 일이 별로 없다. 우리 학교가 동문회 같은 것도 별로 안하는 편인 것 같다(근데 학번, 과마다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 포스텍은 다 같이 기숙사에서 모여 살기 때문에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마다 항상 학교에 들렸다.
 
- 박사를 받고 분위기를 보면 교수, 정출연, 민간 연구소 순으로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다. 교수가 제일 좋긴 한데 운과 타이밍, 실력 등이 많이 따라야 하기에 조금 힘들다. 요즘 정출연도 과거에 비해서 정출연 문도 좁아진 느낌이 든다.
 
- 포스텍 사람들은 순수한 면이 많은 것 같다.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뭐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타대에 비해서 거의 없는 것 같다. 서울대 공대 학생들은 기술고시나 의전 쪽으로 빠지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포스텍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연구자의 길을 걷는 것 같다.
 
- 해양 수산 연구원은 항만뿐만 아니라 다른 본부도 있는데 해양 본부 측에서는 해양 환경을 다루기도 독도 같은 문제를 정책적으로 서포트하기도 하고 수산 쪽은 양식이나 타 국가와 어족자원에 대한 쿼터를 협상하기도 한다. 개인의 판단보다 위쪽이나 정책의 지시에 맞추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힘들기도 하다. 자유도의 면에서는 교수>정출연>기업인 것 같다.
 
- 나이 대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대학생 때는 CC를 못한 것이 제일 아쉽다(여학생 비율이 10%정도였다). 그 외에도 영어 공부나 배낭여행 이런 것도 조금 아쉽다. 영어 공부는 잘하면 자칫 날아가 버릴 수 있는 기회들을 잡을 수 있다. 인생에서 결정을 할까 말까 할 때가 많은데 그런 고민은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게 후회가 덜 남는다. 잘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체력을 길렀다는 것이다. 학부 때 체육 클럽 같은 것을 만들어서 과 친구끼리 총장배 야구대회 응원전에서 독특하게 응원하기도 하고 같이 어울려서 운동한 것이 기억에 남기도 한다. 그 후에 마라톤도 했었는데 이게 체력적인 면을 더 채워줬던 것 같다. 연구나 공부를 할 때에도 체력이 생각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 화공과의 특징은 진로를 다양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정유 회사 말고 수력 원자력 발전소 관련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특허청이나 변리사 등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환경부 공무원이나 학원 강사가 된 케이스도 존재한다. 돈은 정유 회사가 많이 버는 것 같기는 한데 연봉으로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정출연은 연금은 없지만(공무원이 아니라 공기업 느낌) 월급도 크게 적지 않고(교수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다. 기업보다는 적다), 정년도 60세까지 보장해주는 편이다. 기업보다는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기는 하지만 위에서 결정하면 일반적으로 따라야 하는 편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혜택이 줄어드는 편이니 더 안 좋게 변할 수도 있다. 기업은 월급은 많이 주지만 전공과 관련 없는 것을 하는 경우도 많고 자율성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힘든 것 같다. 교수는 전반적으로 볼 때 가장 좋지만 어느 정도 레벨이 안 되는 대학의 교수가 되면 학생을 모집하는 등 그리 대우가 좋지는 않다.
 
- 유학의 경우에는 변수가 많아서 여러 가지 고민할 것도 많고 유학을 갔다가 실패한 경우들도 많이 때문에 가지는 않았다. 이공계 정도는 PKS만 나와도 교수가 되는 사례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도 포닥은 해외로 가는 것이 교수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