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선배님 인터뷰 후기
PCE동문회 운영부 14학번 김은서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진공기술센터의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윤주영 선배님의 인터뷰를 대전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대전역에서 택시를 타고 카이스트를 거쳐 표준과학연구원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한적하였고 자연친화적인 풍경이 눈에 띄었다. 인터뷰에 참가했던 우리 전부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했기에, 기대감 반 궁금증 반으로 건물을 둘러본 후 선배님께서 계신 사무실에 자리했다. 간단한 인사 후, 선배님께선 PPT를 통해 표준과학연구원뿐만 아니라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셨다.
기업은 수입을 근본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하지만 반면, 정부출연연구소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더 자유롭게 기초연구나 원천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고 하셨다. 또, 오랜 기간 동안 안정된 직장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고 하셨다. 대기업과 연구소 모두에서 근무하셨던 경험이 계셨던 터라 향후 진로 고민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정부출연연구소는 여자들에게 굉장히 좋은 직장환경을 제공해 주신다며 적극 추천해주셨는데, 공무원 직책인 만큼 임신 휴가를 내기 편하며 여성 차별 없는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하셨다(실제로도, 선배님이 계신 진공센터의 센터장은 여자분이셨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식당으로 향해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윤주영 선배님께서는 처음에는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시다가 이시우 교수님의 권유로 재료가공 랩에 들어가게 되었고 연구 분야를 반도체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과거에는 반도체가 인기 있었던 연구 주제는 아니었지만 현재 굉장히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인 만큼 교수님께서 주신 우연의 기회가 자신을 좋은 길로 안내했다고 하셨다. 또, 학부생 시절에 들은 강의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만큼, 학기 중 강의를 수강할 때는 열심히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우리 역시 한 학기 동안 최선을 다해 전공과목들을 학습하기로 마음먹었다.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도 있고, 나중에 연구를 할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질문과 식사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연구소 내부 건물들을 견학하는 시간을 짧게 가진 후 헤어졌다 인터뷰를 통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별다른 꿈 없이 “막연히 대학원을 진학하고 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마음가짐을 반성하게 되었다. 또, 대학원 진학에서부터 졸업 후의 진로계획까지 이번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배님 역시 2학년부터 나아갈 길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그에 관한 강의를 찾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만약, 자연과학 쪽으로 가고 싶다면 화학과의 수업을 찾아 듣던지 관심이 가는 랩을 찾아보고 방문해보는 식으로 미리 대비하라고 하셨다. 뿐만 아니라, 박사학위를 받으면 기업에 취직할 기회나 능력을 손쉽게 인정받을 수 있으니 해외로 나가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으며 경험이나 시야를 기르는 것을 추천하셨다.
이번 인터뷰 대상이였던 윤주영 선배님께서는 우리들을 많이 반겨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다. 이번 인터뷰를 기회로 후배들이 먼저 선배를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인터뷰를 통해 진로계획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이런 프로그램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